본문 바로가기
리뷰(사용후기)/주전부리

수영사적공원 근처 두루치기 잘하는 집

by 산페이 2015. 7. 24.


회사근처에서 간단하게 나마 한잔할 때가 너무 없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곳에 꽂히면 계속 거기만 가는 편. vvip대접을 받을 정도로…….


금일 소개해드릴 이곳은 간만에 다시 찾은 명소.

항상 두루치기만 시켰었기 때문에 아주머니가 과하게 반기시며 알아서 두루치기를 주문해주심.


이곳 두루치기로 얘기하자면 그 어느 곳에서도 먹기 힘든 정말 제대로 된 두루치기이다. 

음식에 대한 조예가 얕기 때문에 같이 갔던 분의 말씀을 빌려 표현해보고자 한다.


그렇다! 바로 저거임~ 


여타 음식점처럼 돼지껍데기 먹다 남긴 것처럼 얇실한 녀석이 아닌 입 안 가득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도토리묵. 젓가락질이 힘들어서 그렇지 입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버려~~


배가 고팠는지 순삭 되고 남은 아이들.


저런 아이들을 시식가능.


기본아이템들.



이 매력적인 아이를 설명안할 수 없다. 특이하게 김치에 산초를 뿌려 입안에서 맴도는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개인차에 따라 싫어할 수 도 있을 듯)


드디어 메인 등장~! 두 명 이서 중자를 시켰는데 둘 다 먹는 양이 적어서 그런지 부족하진 않다. 게다가 술안주로 시킨 거라; 산페이군은 안타깝게도 술배랑 밥배가 분리되어있지 않음.



그렇다면 이곳은 어디에 있나?

처음 메뉴판에서 봤던 가계이름으로 지도앱에서 이곳은 검색되지 않는다.


수영사적공원(14-048) 버스정류장에서 황제애견과 수입구제 뭉치 가계 사잇골목으로 진입하면 <선미 산청흑돼지>라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면서,

퇴근 후 회사근처에서 가볍게 한잔할만한데를 찾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굳이 멀리 움직이지 않으면서 마치고 배도 살짝 채워줌과 동시에 알코올도 적당히 흡수해주고 이런 행위를 위해서 그 동안 나름 까다로운 절차로 광안동 수영, 망미동, 팔도시장 근처를 배회하던 시간들이 있었다.


정말이지 그 누구나 막 데려와도 거의 만족해할만한 가격에 비해 수준 있는 정갈한 음식들과 편안한 분위기, 또한 다소 까다로운 요구에도 신발~ 신발~ (자체 필터링) 하시며 해주시던 음식들(ex, 계란 반판으로 계란말이 하기 같은...) 그런 좋은 가계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 중에서 이곳 <산청>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몇 안 되는 가계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두루치기가 뭔지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팁이라면 자체 카드기기가 없으므로 왠만하면 현금을 가지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