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내가 과연 작은 이벤트라도 당첨되 본적이 있었던가?
아마 이벤트를 가장한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사기전화 빼고는 없었던듯 싶다.
한번은 그것(카드번호를 요구하는 사기꾼 부류들)들의 심리가 궁금해서 어디한번 놀아보자는 심정으로 점심시간을 아예 할애를 하고 통화를 한적이 있다.
물론 상대방은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자였다.
첨엔 마치 아무것도 모르다가 횡재맛은것처럼 조아라하고, 점점 갈수록 그녀의 행각에 빠져드는듯한 모습을 노출해 주었다 -_-;;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마치 모든 합의에 동의한 듯한 인상을 주었던 상황에서 마지막에 던진 한마디 저 안할껀데요.? 것두 그때까지 이야기 실컷 기분최고 업뎃듯이 잘하다가 마지막 그 한마디는 아~주~ 소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듯한 톤으로 깔아주었다.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는 아릿다웠던 목소리의 그녀.
목소리 갈라지고, 숨을 헐떡거리며 흥분하는 듯하더니 다짜고짜 비속어와 약간 심하지 않다싶을정도의 욕을 퍼붓기 시작하고....
manten ask: (최대한 순수한 목소리로) 하기 싫다는데 왜그러세요?
beautiful speak hero: (다찢어진 목소리로) 야이~ 씨X.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배야될거 아냐~!
마지막으로 저 죄송합니다만 배고파서 밥먹으로 가야겠거든요? 시간 나심 다시 전해주세요~^^;;(조금 활기차게) 얘기를 끝으로 사기 이벤트를 마감했다.
쓸대없이 이야기가 길어진듯 하다.
하여튼 요즘 잼있는일이 없어 넘넘 지루한 일상이었는데 이런 작은 이벤트가 있어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계기로써 앞으로도 계속되는 즐거움을 위한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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