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조로 친구들과 심형래감독님의 D-WAR를 봤습니다.
유년시절에 김청기감독 심형래아저씨가 나온 우뢰매를 보고 한참동안 주인공이되는 상상을 해보곤 하였던 아른한 추억이 있답니다.
어제 간만에 본 친구들과 저녁먹고 포켓볼치고 맥주한잔하는데 심형래아저씨 광팬이 그중 있었습니다.
그친군 그분의 모든 작품을 다 봤다면서 열변을 토하는것을 보고 휴가막날 그분의 최신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보는 중간에 졸음이 쏟아지더군요. 하루에 2억원이라는 금액이 날라가기때문에 제작비를 아끼기위해서 급하게 날림 촬영한 흔적의 효과가 아닐까 살포시 예상해보면서 앞전에 봤던 트랜스포머의 자연스러운 그래픽에 눈이 한껏 높아져 있다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봐야했답니다.
그 뭐야 충무로가 심형래 아저씨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말던, 상관없이 그분은 그분만의 이상을 실현하기위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최고의 명장면은 마지막에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가 서로 싸우는장면에서 여주인공 아만다 브룩스가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여 여의주로 환생 악한 이무기에게 메롱을 던지며 선한 이무기를 용으로 환생시켜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승천하는 모습은 마치 만화 드래곤볼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면서 뭔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한 착각속에서 나오는 BGM은 바로 아리랑!
아리랑을 너무나 넣고 싶으셨다던 우리 심형래 아저씨. 복받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셨다지요?
순수한 자체기술력만 가지고 이정도면 정말 잘하셨습니다. 멈추지 않을 당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다음작품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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