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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me progress/breathing

마치.... ~처럼.... ~듯하다.

by 산페이 2004. 7. 28.
마치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가면무도회를 방불케 하는 인간들.


결국엔 그들처럼 나도 가면하나 쓰고 음흉하기 놀이에 동참해야 할지도 모른다.
뭔가 불편한 회식자리에선 그들은 인생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스킬을 어김없이 발휘하려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 나오는 또 다른 말들..... 에 무방비상태의 나를 조금은 당황스럽게 혹은 공포스럽게 만들고.

쿠쿠.. 야, 임마야. 너도 가면하나 구입해라.
나정도의 지휘와 연륜에 맛는 고급스럽고 비싼건 무리겠지만, 일단 싼거라도 하나 구입해봐.
첨부터 넘 무리하지 말구. 니 얼굴이 작아서 기성가면이 있을지 모르겟네.


얼마전 심경에 제2의 사춘기를 겪고나서부터인가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에 조금의 변화가 생긴듯하다.
행여 너무 삐뚤어진게 아닌가하는 걱정은 굳이 할 필요없었다. 역시 천성은 쉽사리 변하지 않으니까.

알아왔던 사람들에 대해 머리속에서 재편성해보게되자 몇가지 문제들이 발견되었다.

그중의 하나는 좋아했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증오했던 사람이 좋아지고, 그냥 그런 사람에 대한 판단도 바뀌고 하는등.

일단 그렇게 판단하게된 기준이 뭘까? 고민해본결과 표현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 있었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눈에 훤히 보이게 드러내는 부류에 대해서 일단 좋게 받아들여지는듯하다.
특히 그 정도가 확연히 드러나는 분이 있는데 갑자기 그 분이 많이 좋아졌다.

당연히 그 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부류는...;;

하지만서도 세상이 하나의 큰 무대이고 인간들은 단지 신의 각본대로 움직이는 연기자라 할지라도 게다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가면을 바꿔가며 그 힘든 다중인격 연기를 주문받은 인간들도 많겠지. 얼마나 힘들겠는가!

좀더 자연스럽게시리 몸에벤 연기를 위해서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전진해 왔을지도 모른다.

앙드레지드의 좁은문을 보면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 그 좁디 좁은 문에 둘이 같이 들어가려다가 결국 안되겠다 싶어 한사람 먼저 들여보내자(누가 들어가고 안들어갔는지 기억이 안난다.)마자 문이닫혀 헤어지게 되었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다.

아~ 밤이 되도 계속돼는 이 열대야 현상에 점점 정신이 몽롱해 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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