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서 받은 편지 한장

집안 청소하면서 겨우 다시 찾았다.
옛날에 모아두었던 편지함을... 원래 두통이었는데 한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마 엄마가 청소하면서 제거했겠지 ㅡ.ㅡ??

그 중 하나를 집어 다시 읽어보았다.
그때 추억이 다시 떠오르는게 ...

00아.
오늘 네게 주어진 중3년을 마무리 지었지?
그래서 더욱 쓸쓸하리라 안다. 나 또한 그러했으니까.
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줄께.
00아. 나는 네가 자신에 가득차 좀더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고싶어.
이젠 고등학생이니까. 네 주장을 할줄알고 또 살도좀 찌고.
넌 언제나 움츠려있는 모습에 너무나 애처로왔단다.
그래서 네게 더욱 잘해주고도 싶고.
이젠 네게 "자신"이라는 두단어가 깊숙히 들여져 있었음 좋겠어.
그래야만 네 부모님들의 자랑스런 아들 또 네 형제들의 자랑스러움에 대상이 될수있으니까.
남앞에서 부끄럼업이 말을 하고 싶다면 네 성격 내성적인 면을
버리렴 또 학원에선 네게 좋은 선배들이 많으니까. 이야기도 걸어보고 모르는 것은 물어도 보렴.
그러면 조금씩 넌 활발하고 말 잘하는 아이아니 고등학생이 될거야.
알았지.
그럼 이만 적을께.
다시한번 네졸업을 축하한다.
1992. 2. 14
너를 위하는 누나가.

부끄럼 많은 민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