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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me progress/remember

유혹

by 산페이 2008. 9. 19.
게시된 시각: 2005년 9월 15일 오전 12:39

늘상 궁핍함을 유지하고있는 나에게도 가끔씩 지름신이 강림하곤한다.
그런 지름교의 교리(敎理)는 이해하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분의 존재감에 무릎끓고 신성한 의식(?)을 치룬후의 텅빈나의 주머니와함께 허탈감과 공허함이 가슴한구석을 휩쓸고, 잠시나마 이단에 빠졌던 죄책감에 몸부림치게된다.(부르르... 덜덜...)

특히나 apple의 제품들을 볼때면 이단에 빠짐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난함부터 한탄해야만 했다.
이제부터 '그녀'로 칭하겠다.

그녀들은 대체로 비싸게 군다. 게다가 너무나 도도하다.
몹시 가난한 총각인 나에게 있어 데이트신청은 부담스럽지 않을수 없다.

아니! 그런데...
우연히 지나다가 마주친 그녀.
허걱~ 너무 좋아!~_~;;


어쩜 저렇게 앙증맛고 귀염상인데다가 세련되고 심플한 맵시를 골고루 갖추고 나왔을까. +_+
(덜덜덜.... 부들부들...) 단지 그냥 우연히 스쳤을뿐인데 난 즉시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눈치챈 그녀가 한마디 던진다.

iPod의 모든 장점을 하나로 압축하고 축소시켜 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줄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2GB (500곡)와 4GB (1,000 곡) 모델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필만큼 얇은 iPod nano는 iPod의 장점을 역사상 가장 작고 얇은 디자인에 모두 담았습니다. 너무나 작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도 음악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세련된 언어의 유희를 구사하는 센스까졍~ (부들부들...) 무서븐년...-_-;;;
데이트신청을 생각하자 주머니사정의 파악을 위해 옹졸하게 잠시 뒤로 돌아서서 지갑을 슬며시 펼치자... 지갑속에 자리잡은 금액보다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이 더 많다는 것을 파악하는순간... (부들부들...덜덜..)

그 유명한 삼성의 기술력과 애플의 디자인이 만나 저런 습작이 나왔다는 소문을 어딘가에서 주워들었다.

어허~ 이것참. 저 낭자를 대체 어찌해야할꼬.
내 바람끼를 이미 눈치챘는지 가엾은 아이리버 IFP-350 mp3 player가 토라져있다. 계속해서 바구니에 담았다 뺏다를 반복하다 결국 찜하기로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애플에서 드디어 2버튼에 휠까지 달린마우스를??


믿기지 않는다. 2버튼을 가장한 원버튼인가. 훨은 또 트랙볼이래.
가지가지 하는군. -_-++
그려 처자도 찜해줄께~ ㅡ,.ㅡ;;

(부들부들... 부들부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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