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누구인가?
지성...은.. 아니고, 미모와 괄괄한 성격을 자랑하는 그녀.
그릇을 모아두는 장농속에 아무렇게나 널부려져있던 낡은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곤 그 사진을 조심스럽게 내 사진첩에 끼워놓았지.
음.. 혹시 아빠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인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사진을 좀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건 아닐까?
흑백사진이 주는 매력.
사진에 대해서 아는건 없지만 시각적으로 보기에 흑백사진이 오히려 무언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렇다! 까놓고 얘기하겠다.
이사진의 주인공은 어무이다. ~_~;
이렇듯 아름다웠던 여인이 지금은 할마시가 될려고 하고있다.
무~척. 아쉬운 일이지.
그녀는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계속돼어온 고달픈 생활로 인해 마음과 몸이 황폐해진듯하다.
군대입영후 첫 휴가때 그녀를 처음본순간 난 내 눈을 의심해야했다.
그녀의 주름살에 나이가 느껴지는걸 보고서야 시간의 흐름에 고개가 숙여졌던 것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계속되는 나의 철없음에 상당히 안타까워함을 감추지 않고 계시다.
소년시절 난 어린왕자 컴플렉스 였다.
한마디로 어른이 되면 너무나 많은 신경쓰임에 힘들어질것만 같았다.
궁핍한 삶에 대한 논쟁을 위시로한 시시때때로 마누라랑 싸워야 될테고, 얼라들~한테 돈도 뜯겨야 될것이며, 집안의 각종 문제에대해 자유자제로 해결하는 맥가이버도 되야할것이기 때문에......
어느순간 아빠의 등짝이 시야를 가리지 못하고 엄마의 얼굴에 주름살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난, 더이상 어린왕자가 아님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같은 명목으로 피터팬 증후군을 앓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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