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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consultation

상담일지를 시작하며

by 산페이 2004. 5. 19.
왜 그런진 모르겠으나 나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편이다.
물론 어찌하여 그렇듯 쉽게 고민이나 말못한 비밀들을 줄줄이 쏟아내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였다.

어, 그냥 왠지 편하고 얘기도 너무 잘 들어주고...
말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부분을 콕 찝어내는 묘미가 있다는등..


뭐 대충 그런식이었다.

어쨋든 이제는 좀 정리해볼 필요성을 느겼다.
내가 그렇다고 전문 상담사도 아니고 나 또한 결점많은 한 인간일 뿐인데, 나름대로 여러인물과 상담을 하는동안 항상 난 누가 상담해주지? 내 머리속좀 정리해줄 인간없을까? 라는 갈망을 해왔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피상담자의 문제는 곧 본인의 문제와 직결돼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러한 연유로 지금부터라도 정리해둘 필요성을 가지게 된것이다.

여기서 본인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시의 나름대로 원칙을 정리해보았다.

a.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대화에 임한다.
사태의 심각성이나 진위여부, 또한 그 강약정도를 짐작해 볼 수있고, 상대방 또한 안심하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해준다.

b. 피상담자의 마음을 다 아는듯이 얘기하지 말라.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 해도 감사해 하게된다. 그치만 오바해서 '니는 말이야..'라며 독심술사라도 돼는듯한 행동은 오히려 불쾌감을 유발시켜 역효과를 낼 수 도 있다.

c. 조언을 구할때까지 섣불리 경험담등을 늘어놓지 말라.
피상담자가 조언등을 구할경우에 한해서.. 예를 들면 '나 바보같애?'라고 물어볼 경우 '응!'이라고 대답해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직 받아들일 준비도 돼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에구~ 빙시~ 쪼다~ 후후훗;;'라고 한다면...?

p.s: 희한하게도 인간심리는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려하고 자신을 선으로 구분짓고 그외부 문제요인은 악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야~ 그것들이 죄인이야. 넌 아무 잘못없어. 넌 피해자야! 악의무리에 대항해서 넌 용감했써!!'라고 말해주기를 원한다는 거다.

d. 자기 문제는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놀라지 마시라! 정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ㅇ-;;
당신은 벌써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그걸 인정하기 싫을 뿐이지. 아님 감정에 너무 충실하던가. 것두 아님 당신 글케 잘났써!!(윽;; 가,, 갑자기 감정이 -_-**)

일단 여기까지 정리해보겠다. 더쓸려니 머리가 아퍼서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