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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파일 #20040607B -룸메이트와의 트러블

by 산페이 2004. 6. 7.
양자간 혹은 다자간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이미 경험을 통해서나 원만한 인간관계유지에 있어서도 중요한 관건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본다.

뭐 그 잘난 주둥아리와 자연스런 연출이 뒷바침된 연기력으로 먹고사는 사기꾼이라는 부적절한 직업을 가진 인간들도 많겠지만 ... -ㅋ;;

전일 급습면회를 온 정모씨(28세)와의 대화를 통해 서두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접근할 수 있는 좋은기회라 여겼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_-;;
그러나 이번 상담건은 양자 모두 각각 대면해 볼 수 있었던 기회로 인하여 그나마 주관적인 판단을 배척할 수 있었음을 내심 강조하고 싶다.

아~악~!ㅜ^ㅜ;; 정리가 앙덴당... -_-;;
혹시나 모를 오류에 대한 변명거리를 위하여 두사람중 한사람은 음주상태에서 면담을 진행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또한 여기서 질문자는 본인이며 답변은 피상담자로 해두겠다.

피상담자 김모씨(28세)
Q: 요즘 재밌나?
A: 아니 죽겠다.
Q: 와 그라는데?
A: 정모씨(이하 근마로 통일) 때매.. 근마가 날 시다바리로 여긴다.
Q: 그런 판단을할 구체적인 이유라도..?
A: 근마가 일좀 못한다고 마구 때린다.
Q: 오잉.? 첨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폭력행사까지 한단말야~(버럭.)
A: 근마가 야간할때도 지는 자고 나만 일시킨다.. ㅠ_ㅠ;;
Q: 그런상황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는 나눠봤나?
A: 아니 얘기할려구 하면 무시하고 피한다.
Q: 메야! 그럼 니도 때리지 그래?
A: 난 걍 그러려니하고 참고 지낸다. 그게 편하다.


피상담자 정모씨(28세)
Q: 건방진것~! 이리 와볼래?(반가움의 표시임 오해금물-_-**)
A: 헤애~ 헤애~ 야고르지~ (조금 촐싹댐.. -0-)
Q: 음... 김모씨(이하 전마로 통일)에 대해 얘기좀 해보려므나.
A: 난 전마와 13년동안 알아왔어.. 녀석에 대해 넘 많은걸 알고있지.
Q: 그래? 그럼 키포인트를 알려줘.
A: 앙. 전마는 마마보이야.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실체는 그랬던거지.
Q: 흐음.. 대화할때 의지가 약하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었어.
그치만 친구로써 넘 막대하는거 아냐?
A: 나도 첨엔 잘해줄려구 무지 애를썼었지. 허나 전마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것이 암것도 없어. 게다가 문제를 해결할려구 노력하지도 않아. 바로~!! 이 부분이 포인트지. 친구로써 넘 대갈빡에 스팀이 쏠려오는것을 계속 참아내긴 무리가 있지.
그 증거로써 한달전부터 각종 두통약을 복용중이야.. 짜잉 난다앙~;;
Q: @_@;; 그렇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잠만, 체크좀 하고... 예시를 한번 들어주렴.
A: 회사에서 야근 같이할때 전마는 일할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위한 어떤행동도 하지 않아. 다시 말해 시체로 변신해버리지. 모르면 물어보기라도 해야될꺼 아냐 쌍!
Q: 흐음.. 혹시 초보자라서 그럴수도 있지 않나?
A: 첨엔 나도 왕친절하게 지속적으로 같은걸 가르쳐주었었지. 전마 또한 지속적으로 잊어먹어갔지.. 더군다나 스스로 학습은 물론이고 물어서 알려고 들지조차 하지 않잖아~ 쌍!
Q: 음.. 잠시 감정을 가라앉히고 그렇다면 다른 질문을 해볼께. 같이 생활하는건 어때?
A: 단적으로 말하겠다. 혼자살때는 밥그릇 한개, 젖가락 한짝, 숫가락 한개였지. 그러나 전마가 온 후부터는 밥그릇 두개, 젖가락 두짝, 숫가락 두개가 된거지.
Q: 음.?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렴.
A: 첨엔 당번을 정해 청소를 할려고 시도했었지. 그러나 곧 무리한 시도였음을 확인했고, 그렇담 내껀 내가 치운다. 니껀 니가... 로 얘기했었지만 놀라운건 내밥그릇은 내가 치웠지만 전마껀 치우지도 않은체 내 밥그릇으로 밥을 먹는 상황을 연출했던거지.. 무서운 거지..;;
Q: -_-++ (너무 놀란나머지 나도 모르게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며 소리친다. '아저씨~ 여기 알탕좀 데워주세효~ -ㅇ-;;')

글쎄다. 여기서 본인은 무언가 결론을 내릴것을 망설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수도 옹호할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냥 정리만 할란다. 0.0;;
가. 부부사이도 연인사이도 아닌 친구사이에 그러한 개인차에 따른 트러블은 같이 생활해야하는 시점에서 위상황처럼 심각할 경우 어쩔 수 없다고 여겨진다.
나. [가]의 경우로 인하여 각방을 쓸것을 살포시 권유해본다.
다. 피상담자 김모씨의 경우 그런기질이 성격적요인인지 천성적인 요인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생활환경이나 부모등의 가정환경으로 인한 성격적 요인일 경우 변화를 꿰할 수도 있겠으나 만일 천성적 기질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라. 정모씨... 그의 억센 면모가 그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었을 수도 없지않다.
마. 그러나 피상담자 김모씨를 걱정하는 정모씨의 태도로 보아 김모씨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바. 그리고 정모씨... 너 넘 말이 많아~ 쉐엣~!(ㅇ_ㅇ;; 이건 별상관없는건가 ㅡㅡ?)
사. 3자대면할 기회를 다시 마련해 볼것을 권유했고, 그도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