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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파일 #2004052602 - 한꺼번에 들이닥친 시련 - 2부

by 산페이 2004. 5. 31.
1부에 이어: http://merix.nafly.net/tt/index.php?pl=36&nc=1&ct1=4

피상담자 소모씨(26세, 남).
그는 나에게 어의없는 일을 겪었다며 얘기해 주고 싶어했다.

1부에 이은 소화불량 걸린듯한 인상은 여전하였으며, 그에 더하여
변비증세까지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날 보자마자 피식거리는 웃음을 노출하며 '형 나 오늘 황당한일 겪었다~'라며 나의 둔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의 금일 에피소드.
겜방 알바 첫날. 아침출근.
전타임 알바랑 이것저것 인수인계를 받구,
또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었다.

사장님 등장.
인사를 드리고 나니, 사장님 왈 '지금 손님도 없으니 게임이나 하고 있으렴.'

그러나 그는 게임을 하기 뭣해서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한시간이 지난후....

사장님 왈 '저기.. 소군. 자네 그만 가주겠나.'
소군왈 '네 ㅡㅡ?'
사장 왈 '으음.. 자네 인상이 과히 좋지 않군. 불길해 보여.'
소군왈 '-_-??'

이렇게 해서 한시간만에 짤렸다고 한다. -0-;;

나는 물었다.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출근 한시간만에 짤리다니..
이유라도 물어보지 그랬나?


소군은 '몰라요. 넘 어의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그게 머야 ㅡㅡ;; 인상 쓰고 있었나?

아뇨 계속 웃고 있었는데;;

으윽... 뭔가 특이한 사항같은건?

음.. 그 사장 술에 찌들려 있던데..

일단 정리 해볼께.

특이사항.
1. 술에 찌들려 있는 사장.
2. 손님이 전혀 없이 텅 비어있었음.

상황예측.
1. 특이사항 2번에 의거 그 겜방은 장사가 무지 않돼는 곳으로 추측해보며 그러한 사유로인해 1번 상황이 연출되었을 지도 모름.
2. 사장이 싸이코 일지도 ㅡ_ㅡ?
3. 사장이 게임을 하고 있으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있었음.(moki님 답글에서 인용)

의견피력.
1. 상황예측 1번을 거듭 강조. 피상담자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려고 시도함.
2. '아씨.. 왜케 세상살기 힘드노? 짜잉난다앙~ ㅠ_ㅠ;;'등을 표현. 요즘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란을 한탄함-- 그에따른 사장들의 인력의식 포만감을 예로들음. --으로써 역시 심적 위안을 주려고 시도함.

에혀~ -ㅋ;;
(2004년 6월 1일 오후 12:31분 수정)